테스트를 만들 때 우리가 지키는 것 | 왓츠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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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를 만들 때 우리가 지키는 것

곽지형 · 2026-07-19 · 5분

심리테스트는 진지한 검사가 아닙니다. 그건 만드는 사람이 가장 분명히 알아야 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미로 보는 것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결과를 읽고 기분이 상하는 사람이 생기고, 자신을 규정해버리는 사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왓츠인유가 테스트를 만들 때 지키는 기준을 적어둡니다.

가져오지 않고 만듭니다

유행하는 테스트를 그대로 옮기거나 번역해서 올리지 않습니다. 문항, 유형, 해석을 전부 직접 만듭니다.

그래서 발행이 느립니다. 밈이 떠도 하루 만에 올리지 못합니다. 대신 여기 있는 글은 다른 곳에 없습니다. 남의 것을 모아둔 목록이 되지 않으려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렇게 만든 사이트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행어를 문제로 내지 않습니다

감각을 재는 테스트를 만들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최신 유행어를 나열하고 몇 개 아는지 세는 겁니다. 그런데 유행어는 몇 달이면 바뀝니다. 그렇게 만든 테스트는 반년 뒤에 틀린 내용이 됩니다.

그래서 지식 대신 태도와 행동 패턴을 묻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유행어보다 훨씬 오래가는 정보입니다.

유형은 여덟 개 이상으로 나눕니다

유형이 네 개면 만드는 쪽은 편합니다. 그런데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네 명 중 한 명이 나와 같은 결과를 받습니다. 그러면 '나에 대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사라집니다.

여덟 개 이상으로 나누면 결과가 개인적으로 느껴지고, 무엇보다 각 유형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유형이 적으면 설명이 넓어지고, 넓어지면 누구에게나 맞는 말이 됩니다.

약점을 반드시 씁니다

모든 결과에 좋은 점만 쓰면 읽기는 좋지만 남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유형에 약점과 대가를 함께 씁니다.

다만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약점을 쓰되 사람을 깎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래서 문제다'가 아니라 '이 방식에는 이런 대가가 따른다'로 씁니다. 방식에는 좋고 나쁨이 있어도 사람에게는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단정하지 않습니다

외모, 성격, 연애를 다루면서 단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신은 ~한 사람입니다'보다 '~한 경향이 보입니다'를 씁니다. 건강이나 금전에 관한 예측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결과 페이지에 이 테스트가 진단이 아니라는 고지를 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실제로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적습니다.

문항을 푸는 화면에는 광고를 넣지 않습니다

이건 콘텐츠 기준은 아니지만 함께 지키는 원칙입니다. 문제를 푸는 동안에는 광고를 띄우지 않습니다.

선택지를 누르려다 광고를 누르게 되는 화면은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광고는 결과 해석과 읽을거리 안에만 둡니다.

테스트 해보기